[#성구암쏭]감성충만 노래로 듣고 부르며 외우는 성구암송 프로젝트 [2]누가복음2장14절 말씀

[#성구암쏭]감성충만 노래로 듣고 부르며 외우는 성구암송 프로젝트 [2]누가복음2장14절 말씀

Feb 25, 2020

성구암쏭[2]누가복음2장14절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눅2:14)

헬라인들은 늘 진리를 찾고자 갈망하고 철학과 사색, 진리에 대한 논증을 즐겼던 사람들답게 매우 분석적인 언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헬라인들은 사랑이라는 단어를 남여간의 열정적인 사랑에는 '에로스'로, 형제애는 '필리아'로, 부모의 헌신적인 사랑 혹은 하나님의 사랑을 '아가페' 등으로 그 사랑의 속성에 따라 구분하여 사용했습니다.

이러한 분석적인 시각은 헬라 사람들의 시간에 대한 이해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헬라인들은 시간을 양적인 시간 개념 '크로노스'와 질적인 시간 개념 '카이로스'를 구분하여 사용하였습니다. 하루 24시간은 분명 1분 1초의 양적인 시간이 똑같이 지나가는 시간에 불과하지만, 하루 24시간 중에서 일상적인 시간이 있고 비일상적인 시간이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100년을 살아간다고 가정할 때 100년이라는 시간 자체는 양적으로 똑같은 시간이지만 그 100년의 시간 중에서 질적으로 전혀 다른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결혼이나 자녀의 출생 등을 맞이하는 하루는 다른 날들의 하루와 질적으로 전혀 다른 하루가 될 것입니다. 그 시간들은 인생에 있어 절대 잊지 못할 시간이 될 뿐만 아니라, 인생 전체의 방향과 질을 변화시킬 수 있는 그야말로 질적으로 전혀 다른 때인 것입니다.

주님의 나심, 주님의 오심의 사건은 온 우주적인 시간에서 카이로스 중의 카이로스의 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 땅 가운데 오심이라는 것은 인류의 역사, 더 나아가 온 우주적인 역사의 질적전환을 가져온 그야말로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영광의 왕이시며, 평화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으로 말미암아 이 땅의 역사는 BC와 AD로 나뉘어지게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신 날이 그 전혀 다른 질적전환이 이루어지는 시대의 교착점이 된 것입니다. 예수님의 오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는 영광이요, 이 땅에서는 진정한 평화가 도래할 수 있는 전혀 다른 시대가 시작 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슬프게도 점점 주님이 오신 날인 성탄절의 의미가 점점 퇴색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 역사적인 한 날, 은혜의 한 날, 기쁨의 한 날인 주님 오신 날을 이 시대는 점점 크리스마스(Christmas)라는 이름대신 홀리데이(Holy day)라는 이름으로 대체하려고 합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우리 믿는 이들은 예수의 오심, 예수의 나심의 의미를 더욱 깊이 묵상하고, 인류의 역사와 시간을 뚫고 이 땅 가운데 개입해 들어오신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계시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붙들고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